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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사이즈

레어용병 근거리
작지만 강력한! 크지만 섬세한! 아주 특별한 용병 등장~!
229번 신규 용병 사이즈 등장!




사이즈는 평범한 가정집에서 자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점에서 학력이 조금 높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며 화목한 가정을 이룬 보통의 사람으로 슈퍼 히어로라는 단어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자신도 히어로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인가부터 사람을 초월한 능력으로 엄청난 일을 해내는 히어로들이 등장했고, 매일같이 텔레비전과 신문을 장식하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긴 했지만, 그 감정은 선망이자 팬으로서의 감정일뿐 이었습니다.

히어로가 되기에는 자신의 평범한 삶과 가족을 너무나도 사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을 통해 출근하면서 평소처럼 뉴스를 보던 사이즈는 크게 놀랐습니다.


 

 

평소 뉴스를 즐겨보던 사이즈는 출근하며 본 뉴스에서 새로운 악당이 등장했다는 내용을 보고 걱정하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히어로들이 나서서 금방 해결하기도 했고, 자신과는 먼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걱정은 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뉴스에서 본 내용은 악당들이 신기술 탈취를 위해 건물을 테러해서 무너트렸고, 해당 기술을 독차지하기 위해 관련된 데이터를 모조리 훔쳐 가면서 흔적을 모두 지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뉴스에서는 해당 기술이 악당 손에 넘어갔을 경우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그 기술에 설명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 그 기술에 대한 설명이 어딘가 익숙합니다.

해당 기술에 대한 설명이 익숙했던 이유는 사이즈가 다니는 회사에서 개발 중인 기술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순간 섬뜩해진 사이즈는 테러를 당했다는 회사의 위치와 사진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자신의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휴대전화로 문자가 도착했고, 내용은 당분간은 출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이즈는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안타깝긴 해도 반쯤은 강 건너 불구경하던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평온한 생활을 위협하는 악당들에 대해 강한 적개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다니사이즈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한 것에 대한 복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우선 집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 뒷모습이 어쩐지 처량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사이즈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사실 어렸을 때부터 특출난 능력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이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눈썰미가 좋다는 점이었고, 덕분에 어떤 일을 해도 허점을 금방 찾아내서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즈 또한 자신의 이러한 장점을 살려서 데이터 보안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해서 네트워크 보안 팀으로 취직하여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사이즈는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한 악당들을 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자신이 직접 악당들과 싸우며 그들을 잡을 수는 없었지만, 데이터를 빼내 간 흔적은 추적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즉시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실마리를 잡게 된 사이즈는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사에 테러가 가해지기 전 사이즈는 반쯤은 장난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몇몇 컴퓨터에 실험용 보안 프로그램을 심어놨었습니다. 

물론, 걸리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지만, 딱히 악의가 없었고, 들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보안 프로그램은 평소에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고, 사이즈가 특정 프로토콜을 실행해야만 해당 보안 프로그램이 심어진 컴퓨터의 IP 정보 따위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평소에는 조각난 쓰레기 파일로 보이게 할 수 있었으며 하드웨어의 곳곳에 잘 숨어있을 수 있었습니다. 

악당들이 연구 자료를 모조리 뽑아가는 순간 데이터와 사이즈의 보안프로그램도 함께 흘러들어 갔고, 덕분에 사이즈는 비교적 쉽게 단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단서가 향한 곳은 바로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경쟁사였습니다.

 

 

 

 

사이즈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악당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사건 알았는데, 경쟁사의 대규모 지원을 받고 계획적으로 진행된 범죄라는 것을 알게 되자 더욱더 큰 분노를 느꼈습니다. 

경쟁사였기 때문에 사이가 좋지만은 않았지만, 나름대로 인정하고 있던 회사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정당한 경쟁을 포기하고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한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배신감마저 들게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자 처음에는 공권력과 언론에 알려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 없이는 일개 회사원이었던 사이즈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스로 경쟁사의 민낯을 밝혀내겠다고 다짐하면서, 증거 수집과 연구 자료 회수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는 사이, 누군가가 사이즈에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사이즈가 다니던 회사에서 개발하던 제품은 양자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물건의 부피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로토타입 테스트까지 완료되어 출시만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경쟁사에서는 이런 상황을 알아차리고 테러를 결정했던 것이었습니다. 

사이즈가 다니던 회사의 개발 속도가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빠를 수 있던 이유는 바로 회장 때문이었는데, 회장은 연구의 대부분을 혼자서 완성한 천재적인 인물이었습니다. 

회장은 회사가 테러를 당하자, 경쟁사를 의심했고, 그 즉시 자신이 만든 프로토타입 제품을 개조해서 특수한 장비를 만들었습니다.

분노에 찬 회장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만든 그 장비는 놀랍게도 생물의 크기마저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스스로 만든 장비를 착용하고, 자신의 몸을 매우 작게 만든 뒤 경쟁사에 직접 잠입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작아진 만큼 더 많이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자신의 늙은 몸이 버텨줄지 걱정됐습니다. 

그러던 중 회장은 일자리를 잃은 뒤에도 회사를 위해 몸을 바치고 있는 전직 사원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전직 사원은 사이즈였습니다.

 

 

 

회장은 사이즈에게 접근해서 제안했습니다.

자신이 특별한 장비를 줄 테니, 경쟁사에 잠입해서 연구 자료를 회수하고, 범죄의 증거를 수집해오지 않겠냐고. 

사이즈는 초고속 승진의 기회가 찾아왔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사이즈는 즉시 제안을 수락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행히도 회장이 건넨 장비로 자신의 몸을 벌레보다도 작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잠입 계획의 난도가 한결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잠입한 날 사이즈는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경쟁사는 탈취한 데이터와 그동안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기를 개발해서 테러 단체와 거래할 계획을 세운 상황이었는데, 마침 늦지 않게 사이즈가 잠입한 것이었습니다. 

경쟁사에 잠입한 사이즈는 범죄증거와 도난당한 연구 자료를 빠짐없이 수거한 뒤, 경쟁사에 남아있던 모든 자료와 시제품을 없앴습니다. 

경쟁사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저지한 사이즈는 생소한 감정을 느꼈는데, 그건 바로 자신의 행동이 많은 사람을 구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평소 선망의 대상일 뿐이었던 히어로와 한 걸음 가까워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세상은 경쟁사의 추악한 민낯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이즈는 경쟁사의 악행을 밝힌 후로 히어로가 되는 것에 대한 열망이 생겨서 회사로 복귀한 이후에도 각종 무술을 수련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막대한 손해를 입은 경쟁사는 눈에 불을 켜고 범인을 찾았습니다. 

경쟁사는 모든 감시 카메라의 기록을 샅샅이 뒤진 끝에 벌레보다도 작은 인간이 회사를 돌아다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걸 본 순간, 사람의 크기까지 조절하는 저 장비라면 모든 손해를 메꾸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장비에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한 짓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로 모든 불행이 그 벌레 같은 인간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장비를 회수한 뒤에는 반드시 죽이겠다고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사이즈가 경쟁사에 잠입하기 전, 사이즈가 경쟁사의 범죄 사실을 여러 언론과 공권력에 알리려고 했던 행동 때문에 경쟁사는 사이즈의 정체를 생각보다 쉽게 유추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남은 자본을 이용해서 이전에 계약했던 악당과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악당들은 사이즈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사이즈의 가족들을 인질로 잡은 뒤 말했습니다. 

“사이즈, 네가 잠입할 때 사용한 장비를 내놔라

“장비를 순순히 내놓는다면 조용히 물러가겠다"

"하지만 네놈이 반항하면 네 가족은 물론이고, 밖에 있는 동료들이 이 일대에 무차별 폭격을 가해서 많은 사람이 다칠 것이다 

물론, 악당들은 장비를 받는다고 해서 사이즈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위험에 처한 사이즈는 어떻게 될까요??

 

 

 

 사이즈는 고민했으나 결국 장비를 넘기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습니다. 그러던 중 집 밖에서 누군가가 집 안의 악당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악당 놈들아, 네놈들의 동료들은 모두 제압됐으니 순순히 항복해라

사이즈가 다니는 회사의 회장이, 경쟁사의 계획을 한 발짝 늦게 눈치채고 조치를 취한 것이었습니다. 

사이즈를 위협하던 악당은 폭탄을 바닥에 던지며 말했습니다. 

“이 폭탄은 내가 원격 버튼을 누르는 즉시 폭발한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가 나에게 위협을 가한다거나, 내가 안전을 확보하기 전까지 이 집에서 나오는 녀석이 있다면 즉시 버튼을 누를 거다

그 말을 남긴 채 악당은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이즈는 알고 있었습니다.

악당 녀석은 자신의 안전이 확보됐다고 생각하는 즉시 버튼을 누를 것이라는 사실을. 

폭탄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장비의 소형화 제한을 풀어서 한계 이상으로 작아진 뒤, 폭탄 내부에서 직접 회로를 해체하는 방법뿐이었는데, 그 방법을 사용한다면 소형화가 멈추지 않아 양자 영역에 진입할 것이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이즈는 망설임 없이 소형화의 제한을 풀었고, 폭탄 내부로 들어가서 폭탄 해제에 성공했습니다.

폭탄은 성공적으로 해제됐으나, 예상대로 크기가 계속 작아지면서 양자 영역에 진입했습니다.

양자 영역에 진입한 순간,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사이즈를 순식간에 빨아들였고, 몸이 커지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눈을 뜬 순간 이상한 머리를 한 남자가 사이즈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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